딸과의 여행, 전라도를 거의 벗어나지 않고 매일 같은 일상을 지내다가 하루동안의 일상탈출이었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멋진 풍광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이순신 공원, 통영 시장에서의 바닷가 풍경, 동피랑 벽화마을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자그마한 동네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간 장사도 해상공원은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고 처음 본 식물들과 바닷가 풍경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한발한발 내딛을 때마다 사진 속 작품이 되었고 물안개처럼 뿌연 빛과 깨끗한 물이 더없이 평화롭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호리병 속의 올챙이 같은 생활에서 잠시 여유를 찾은 딸은 모든 걱정거리가 없어지는 하루를 즐겼다고 합니다. 날씨도 우리를 축복하듯 화창하였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따뜻한 모든 것이 다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투어MBC와 인솔해주신 이름처럼 풋풋한 김봄 과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