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지로 제격인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 TV화면을 통해 mbc투어를 접하고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대학1학년인 아들이 기말고사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던 터라 셋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평소처럼 인천공항까지 리무진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단번에 해결이 되었고 무안공항에서 출발해서 50분만에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전에는 부산에서 페리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서 여행을 했던 터라, 일본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해 정말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공항에 내렸을때. 두꺼운 패딩을 왜 가져왔을까 싶을정도로 겨울 날씨가 포근했고, 3박4일 내내 패딩은 한번도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뜻하고 좋은 날씨였습니다.(ㅋㅋ 전날에 티브이에서 북해도에 눈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내려서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고 어쩐다고.. 한 뉴스를 봤던 뒤라 쿠슈날씨도 추울거라 예상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초봄의 날씨가 계속되었던 거지요.. 여행이란 항상 예상을 벗어나기 마련이고 또 그럼으로 인해 더 좋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3호 버스에 올랐는데. 우리를 반갑게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 강화진이라고 소개하면서, 받침을 떼면 강아지... 라고.. 그래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들이 똥개라는 별명으로 놀리곤 했다고 하더라구요.. 3박4일동안 어쩜 그렇게 일본의 역사에서 부터 시작해서 사회 전반적인 정치에 관한 해박한 내용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답니다.
오다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농사를 지은건 새가 울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한 오다노부나가이고 밥상을 차린건 토요토미 히데요시(새가 울지 않으면 먹이를 주어서 울게 하겠다고 했다네요), 그리고 밥을 먹은건 새가 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예전에 대망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일본여행이 다 거기서 거기이지 싶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좋았던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서 체험한 훗토훗토 족욕 후에 나카츠항에서 탓던 연락선, 버스에 탄체로 배에 올랐고, 이후에 갈매기(ㅋㅋ. 일행중에 한분이 기러기라고 해서...웃었던)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훈련이라도 받은것처럼 일제히 날아와서 새우깡을 먹는 .. 그래서.. 나중에 누군가는 갈매기를 잡고 때리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변타워인 후쿠오카타워에서 엘리베이터 안내해주는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일행분의 한분이 자기며느라와 똑같이 생겼다고 ... 근데.. 너무나 귀엽고 예쁜 모습이었는데.. (같이 온 사람들이 아니다.. 멀리서 봤을때는 약간 닮아보이긴 하는데 자세히 보면 며느리가 그만큼 이쁘지는 않다고..... 강조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하나도 안궁금했는데.. 서로들.. 닮았다. 아니다.. 이렇게 우기시니.. 갑자기.. 한번도 보지 않은 그 아주머니의 며느리가 갑자기 궁금해 지기도 했답니다.)
3박 4일 기타쿠슈 여행이 지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데, 이번 여행을 참 잘 왔구나 싶고, 다음에도 투어mbc를 통한 여행을 한다며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화진 가이드님. 너무나 수고많이 하셨구요..감사합니다..
지금도 자꾸만 들리는 것 같네요.. 오하이오우.... 아리가또우 고자이마스.. ㅋㅋ.. 그리고 일행들이 자꾸만 일본어처럼 만들어서 쓰던 말들이... 왔다네.. 즐거웠다네.. ...처럼. 뒤에다 네를 붙여서... 말하곤 했었거든요...
(신사에 갔을때 운세를 뽑았는데.. 대길로 나왔거든요.. 아마도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음에 또 일본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