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투어엠비시에서 제주도를 편하게 다녀온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허리가 90도 굽은 시어머니 81세와 녹내장 백내장 당뇨로 눈이 뿌연 안개속같이 보이는 친정어머니를 올해80모시고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두분을 모시고 시댁 큰형님과 넷이서 투어엠비시에 몸을 맏기고 떠나온 여행입니다.
외국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몸들이 성치못하고 기력이 없으시고 시어머니는 허리가 굽어 본인이 어디를 가시지를 않아서 여행한번 제대로 못해보신분이기에 억지로 모시고 가다시피하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작한 여행이였습니다. 시어머니도 신나하시고 친정어머니도 좋아하시어 곧이어 통영에 도착 이순신공원을 가기위해 시어머니는 유모차를 끌고 급경사를 올라가면서 1분 걷고 5분 쉬고 하며 이순신 공원에서 장군님과 사진한컷, 두분 어머니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 저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별거 아니지만 우리 시어머니한테는 큰일을 한겁니다. 다음 장소 이동 중앙시장을 돌아보며 동파랑 마을에 벽화 정말 멋졌습니다. 물론 두어머니들은 동파랑 들어서면서 그곳을 유모차로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따라 중간에 벤취에 앉아 쉬시게 하고 형님과 저는 마을 벽에 그려져있는 그림들 감상했습니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참으로 멋진 그림들이였습니다. 다시 차에 몸을 싣고 통영을 출발하여 다음 도착지인 장사도를 가기위해 2호차 김두현 기사님의 설명을 듣고 주의사항을 듣는 데 저희 시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에 특별히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장사도로 들어갈 때는 유모차로 갈 수 있지만 내려오는 길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배타러 내려오는 길목까지는 유모차로 가기에는 좀 힘이들거다라는 주의사항 말에 좀 마음이 덜컥했습니다. 오늘온 목적은 시어머니를 장사도를 구경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차에만 있게할 수 없어서 그래도 왔으니까 갔다오시자고 하여 배에 몸을 싣는 데까지 기사님이 특별히 시어머니를 첫 번째로 배에 탑승할 수 있게 손수 유머차를 끌고 어머니를 부축여주시어 무사히 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줄곧 환한 웃음으로 출렁이는 바다를 감상하시며 바다 냄새가 너무 좋다며 바다를 좋아하시고 옆에 여러 섬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빼놓지않고 다 보시며 드디어 장사도에 도착 정말 동백수림이 아름다운섬이라더니 저도 도착하자마자 맑은 공기와 꽃향기에 흠뻑젖어 감상하게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식물들 구경하면서 가시는 동안 각 지역에서 오신 다양한 분들이 시어머니를 보시고 장하십니다. 하며 박수도 쳐주시고 어르신 화이팅!도 외쳐주시고 시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면서 힘드시지만 좋아하셨습니다. 꽃을 워낙 좋아하셔서 구경하면서 또 사진 한컷.
시어머니와 유모차로 여러 곳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별그대까지는 보고와야지하고 별그대로 가서 넷이 단체 사진 한컷 오는 길에 통키타와 노래 소리가 들려 그곳에서 잠시 라이브 노래 감상, 다양한 식물이 가득한 곳곳을 둘러보며 내려오는 데 으아악~ 계단에 봉착! 이를 어째 물론 기사님의 주의 사항은 들었지만 막상 닥치니 난감할 따름, 그래도 세월아 네월아 하며 가보자. 유머차로 계단을 내려갈 수 갈 수 없어 어머니를 부축이며 열계단 내려오니 또 다시 계단, 밑을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들...
헉~ 넉놓고 서있는 데 옆에 사이가 좋아보이는 연인이 내려오더니 청년이 왜 안내려가십니까? 못내려가시는 거예요? 물어보셔서 네. 좀 난감하네요. 곧바로 청년이 시어머니를 엎어드리겠다고 하시어 저희는 너무 미안해서 괜찮다고 하고 시어머니도 괜찮다고 하니 극구 청년이 걱정말라고 업어드리겠다고 하여 시어머니가 청년에 업히여 계단을 내려가는 데 옆에 여자친구와 웃으면서 힘든내색하나 하지 않고 할머니가 너무 가볍네요 하면서 씩씩하게 한단계 한단계 내려왔습니다. 제가 계단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2백개도 넘을 것같았습니다. 무려 15분정도 계속 계단이였으니깐요. 저도 따라 내려오는 데 너무미안하고 고맙고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 청년이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중간에 쉬지않고 땀을 흘리며 내려오는 청년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요즘 삭막한 세상이고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세상이라 생각했는 데 이렇게 착한분이 계시다는 게 직접 느껴보니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업고내려가는 사진이라도 찍을 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오니 차에 탑승했던 아주머니들이 하나둘씩 어르신 구경하고 왔냐고 물어보시고 여기저기에서 어떻게 어머니를 아시는 지 저희보다 더 걱정되셨는 지 걱정됐다하시면서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당일여행이였지만 2호차를 안전하게 운전해주시고 저희 시어머니 특별히 세심하게 챙겨주신 김두현 기사님 감사드리고 가이드님도 전화해주셔서 네분다 다 내려오셨냐고 확인해주신 가이드님 감사하고, 같이 탑승해 저희 시어머니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시어머니를 등에 업고 내려와주신 아름다운 청년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투어엠비시 덕분에 좋은 추억만들고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주셔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